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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사회사업

2025년 단기사회사업 기록물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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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5-07-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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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마무리, 맛집탐방(신황후쟁반짜장), 하울 미용실 방문

오늘 원래 계획은 신황후쟁반짜장에서 식사 후 청자다방을 방문하는 일정이었으나 월요일 용전 803 방문 시에 동희씨께서 미용실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미용실 방문이 일정에 추가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미용실을 먼저 다녀온 후 식사 및 카페 방문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조율해보려 했으나 동희 씨께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싶다고 하셨고, 버스를 탈 경우 미용실은 도보 15분, 짜장면집은 도보 3분 거리였기 때문에 식사를 먼저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앉아 계실 때 어제 도로에 갑자기 나와 위험했던 상황을 다시 언급하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후 버스를 기다리던 중 제가 또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타기로 한 버스는 용전84번이었고, 저는 동희 씨께 해당 버스 번호를 미리 안내드렸으며 버스가 2대가 거의 동시에 와서 앞에 오는 차량이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동희 씨의 탑승 모습을 찍으려고 잠시 뒤쪽으로 물러난 사이 동희 씨는 앞에 온 용전84번을 타지 않고 멀뚱히 서 계셨고, 결국 버스는 그대로 지나가버렸습니다. 용전 84가 지나간 직후 바로 온 금남57번 버스를 두고 이거예요? 라고 물으시며 제 대답은 듣지도 않고, 동희씨 마음대로 탑승하시려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57번도 목적지까지 가는 노선이라 급히 함께 탑승하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저의 안내가 부족했고, 동희 씨가 정확히 인지하고 계신지 확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번호를 알려드리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정확히 인지하고 계신지 행동으로 옮기실 수 있는지까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또 사진 촬영보다도 지원 대상자의 상태와 행동을 더 우선적으로 살펴야겠다는 점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 동희 씨께서 목이 마르다며 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반복적으로 요청하셨습니다. 저는 짜장면 가게 근처에 편의점이 있다면 함께 들르자고 말씀드렸지만 이동 중 버스 창문으로 외부 편의점이 보일 때마다 저기 있잖아요, 여기 편의점 있네 라고 말씀하시며 계속 보채셔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목적지 부근 지도를 확인해봤는데 정류장에서 짜장면집까지 가는 길목에 세븐일레븐이 있는 것을 확인하여 그곳을 들르기로 했습니다. 다만 원래 계획에는 점심 식사 후 카페 방문도 포함되어 있었기에 동희 씨께 해당 일정을 어떻게 할지 여쭤보았고, 동희 씨께서는 카페는 안 갈 거예요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편의점과 짜장면집 중 어디를 먼저 갈지 다시 여쭈었고, 편의점을 먼저 가고 싶다고 하셔서 편의점에 먼저 들렀습니다.

동희 씨는 커피 외에도 과자도 사고 싶다고 하셨지만 곧 식사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과자를 섭취할 경우 짜장면을 못먹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과자 먹으면 배불러서 짜장면 못 먹어요라고 말씀드리고 자제해주시도록 유도했습니다. 이후 커피를 구입하고, 거의 원샷하듯 드신 후 짜장면집으로 함께 이동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짜장면 먹기로 한 계획이 있으니까 그걸 무조건 실천해야겠다 생각해서 동희씨가 과자 먹고 싶어하시는 걸 막은건데 다시 생각해보니 원하시는 걸 최대한 존중해드리지 않고, 너무 제 기준에서만 판단했던 건 아닐까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이따가 짜장면 먹을 건데 과자 먹으면 배부르지 않을까요? 처럼 상대방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대화가 더 적절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율성과 기분을 존중하면서도 활동의 흐름을 조율할 수 있도록 앞으로는 단순한 제한보다는 설득과 안내 중심의 소통을 실천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식당에 도착한 후 동희 씨께서 원하는 자리에 먼저 앉으셨고, 저는 동희씨에게 앉아 있으라고 한 후 앞치마를 건네드렸습니다. 평소 동희 씨가 GPS를 스스로 목에 거는 모습을 보아 앞치마도 혼자 착용해보실 수 있을 거라 판단하여 앞치마 한 번 혼자서 입어보실래요? 라고 권유해드렸습니다. 앞치마가 선풍기 바람 때문에 약간 엉켜 있어 일부만 간단히 도와드렸고, 나머지 목에 거는 부분은 동희 씨께서 스스로 성공적으로 착용하셨습니다.

그리고 먹고 싶은 음식을 정한 뒤 또 테이블에 있는 호출 벨을 눌러보라고 권유했습니다. 동희 씨께서 벨을 눌러 직원분을 호출하셨고, 주문은 제가 대신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일반 짜장면, 동희 씨는 간짜장을 주문하였습니다.

주문을 기다리는 사이 카운터쪽을 보니 비밀번호가 적혀져 있었습니다. 식당의 화장실은 옆 건물에 위치해 있었고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한 구조였습니다. 동희 씨께서 식사 후 반드시 화장실을 들르고 싶어 하시는 경우가 많아, 혹시나를 대비해 사전에 출입 비밀번호를 사진으로 찍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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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시작되자마자 동희 씨께서 만두를 손을 닦지 않은 채 맨손으로 집으시는 모습을 보이셔서 혼자 드시는 음식이라면 괜찮지만 함께 먹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도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드렸고, 곧바로 티슈를 드렸습니다. 티슈는 비닐 포장된 상태였는데 동희 씨께서 선생님 뜯어주세요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콜라 병뚜껑처럼 힘을 많이 줘야하는 작업이 아니었기에 한번 스스로 해보시라고 권유해드렸고, 동희 씨께서 스스로 포장을 뜯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아주 잘하셨다고 칭찬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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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짜장의 소스를 붓고 비비는 과정에서도 동희씨의 자율성을 유도하고자 먼저 혼자 해보시도록 권유드렸습니다. 소스를 붓는 건 무리 없이 스스로 잘 하셨지만 비비는 동작은 시도조차 하지 않고 바로 저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저는 무작정 도와드리기보다는 일단 본인이 시도해보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판단하여 우선 비비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설명드렸습니다. 동희 씨는 양손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 계셨기에, 숟가락은 내려놓고 젓가락을 양손에 하나씩 들도록 안내드렸고, 제가 시범을 보인 후 그대로 따라 해보시도록 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능숙하게 잘 비비셨고, 이 모습을 보며 적극적으로 칭찬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식사 도중엔 면이 너무 길어 드시기 불편해 보이셔서 가위를 가져와 직접 면을 잘라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이 과정도 동희 씨께 한번 시도해보시게 할까 고민했지만, 가위 사용이 위험할 수 있고, 동희씨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이번에는 그냥 제가 대신 잘라드렸습니다.

식사 중 문득 제가 잔소리 너무 많이 해요? 라고 여쭤봤더니, 동희 씨께서 네라고 답하셨습니다. 이어서 잔소리 하는게 싫냐고 물어보니 싫다고 그러셔서 그럼 제가 최대한 줄여볼게요. 미안해요라고 동희씨에게 사과드렸습니다. 이것 때문에 괜히 저를 싫어하시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어 그래서 저 싫어요? 라고 물어보니 그건 아니라고 하셔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전에는 담당 선생님이 함께 계셨고, 선생님이 주도적으로 케어해주시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나설일이 적었지만 단둘이 활동하는 상황에서는 저도 모르게 계속 지시하거나 제지하는 말들을 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해야 할 안내는 분명히 해야 하지만 말투나 빈도에 따라 대상자와의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너무 잔소리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앞으로는 꼭 필요한 부분은 부드럽게 안내하고, 가능한 한 대상자의 자율성을 더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말투와 전달 방식을 조절하려고 합니다.

식사를 마무리하던 중 동희 씨께서 실수로 테이블 위에 물을 흘리셨습니다. 동희 씨는 당황한 듯 선생님, 물 흘렸어요라고 저를 다급하게 부르시며 안절부절해 하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동희 씨의 표정을 보며 문득 제가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실수를 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지금 뭘 먼저 해야 하지?, 괜히 민폐 끼친 건 아닐까? 같은 감정들이 얽혀 안절부절 못했던 제 모습과 너무 닮아 있었습니다. 집에서 물을 흘렸다면 그냥 휴지로 닦고 지나갈 일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별일 아닌 상황도 크게 느껴지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더 초조해지는 감정이 있다는 걸 알기에 저는 전혀 놀라거나 다그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냥 닦으면 돼죠라고 말하며 차분한 톤으로 반응했고, 곧바로 휴지를 뽑아 건네드렸습니다. 동희 씨의 옷에도 흘렸는지 확인했으나 다행히 테이블에만 약간 흘려 금방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고의가 아닌 실수였기 때문에, 저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음으로 상황을 받아들였습니다. 누구나 처음엔 실수할 수 있고, 그런 경험을 통해 점점 익숙해지고 배워간다는 걸 알기에, 당황하거나 지적하기보다는 차분히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식사 후에는 계산을 따로 진행하고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주문한 메뉴가 서로 달라 계산 시 약간 헷갈렸지만 큰 문제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옆건물에 있는 화장실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화장실은 카운터에 적힌 비밀번호를 입력해 출입하는 구조였고, 출구 쪽에는 검은색 동그란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는 방식이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제가 먼저 사용해본 후 화장실 내부의 도어락 사진을 찍어 동희 씨께 보여드렸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 나올 때는 이 버튼을 누르고 문을 밀면 된다고 설명드렸고, 티셔츠를 정리하고 손도 꼭 씻고 나와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만약 문이 안 열리면 제가 비밀번호를 쳐서 열어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동희 씨는 안내한 내용을 잘 기억하시고, 스스로 버튼을 눌러 무사히 화장실에서 나오셨습니다. 독립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미리 사전 확인과 안내를 해드린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편의점에 들렸기 때문에 원래 계획되어 있던 청자다방 방문은 생략하고, 바로 미용실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이동 수단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동희 씨께서 먼저 택시 타고 가자고 말씀하셔서 너무 기뻤습니다. 미용실은 도보로 15분 걸어야해서 이동이 꽤 부담스러웠기에 속으로는 제발 택시 타고 싶다고 해주셨으면 했는데 동희 씨가 먼저 말씀해주셔서 진심으로 안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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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은 동희 씨가 자주 다니신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말씀을 들어보니 거의 7년 가까이 단골로 다니셨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매장을 오픈할 때부터 꾸준히 이용하셨다고 하니 그 인연이 꽤 깊다는 점도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조용히 머리를 자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풍성하게 부풀어 있던 머리카락이 한 번에 싹둑 잘리는 모습이 마치 한입 베어문 비숑 같아서 인상깊었습니다. 동희씨가 머리를 자르는 동안 미용사 선생님과 대화를 했는데 매우 활기차고 친절한 분이셔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전공 관련 이야기, 동희 씨와의 활동, 오늘 일정, 이후의 일정 등 다양한 주제를 오가며 대화를 나눴고, 요즘 유행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저도 최근에 그 노래를 자주 듣고 있던 터라 대화가 즐겁게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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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동희씨의 머리를 확인해보았는데 이전보다 깔끔하게 정리됐고, 시원해보여서 보기 좋았습니다. 동희 씨께서 직접 카드로 결제를 진행하시고, 미용실 정수기에서 커피를 한 잔 더 드셨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편의점에서도 이미 커피를 드셨던 터라 잠은 괜찮게 주무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동희씨는 괜찮다고 하셨지만 조금은 걱정되는 마음이 남았습니다. 푸른들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다시 이용하였고, 오늘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활동 중 버스 정류장에서 있었던 상황을 통해 지원 대상자의 안전 확보가 사진 촬영보다 훨씬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활동 기록을 위해 사진을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처럼 동희 씨가 버스를 놓치거나 다른 차량에 탑승할 뻔한 상황은 작은 부주의로도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음을 체감했습니다. 앞으로는 버스를 타기 전이나 타는 순간에는 사진 촬영을 하지 않고, 탑승 완료 후나 이동이 안정된 시점에 촬영을 진행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희씨는 저와 함께 있을 때 주먹인사도 많이 하시고, 말도 많이 하시는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하시는 말은 미안합니다라는 말입니다. 저도 모르게 동희씨를 꾸짖거나 동희씨가 저를 너무 눈치 보게 만든 건 아닐까 싶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저도 동희씨도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된다면 함께하는 활동이 의미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미용실에서는 동희씨가 아주 편안하게 앉아 미용사 선생님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동희씨에게 그런 편안한 사람,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사람, 스스로를 표현해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도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을 땐 말도 잘 못 알아듣고 실수도 많아서 속상하고 괜히 서럽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를 기억하면서도 지금은 마치 아무 문제없던 사람처럼 동희씨에게 뭐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내로남불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서툴고 힘들었던 나를 만난다면 토닥이며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듯이 지금의 동희씨에게도 그런 시선으로 바라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희씨께서 간짜장 소스를 붓고 비비는 일, 화장실 문을 여는 일처럼 처음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일들도 있었지만 동희 씨께서 스스로 해보려는 태도를 보여주시고 힘드셨을텐데도 제가 안내해드린 방식에 적극적으로 따라와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서툴 수 있지만 시도해보려는 그 모습에서 저 역시 많이 배웠고 앞으로도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 광주대 사회복지학과 실습생 조시현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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