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근본

시설

가. 주거시설
시설 주택의 입주자는 개개인이 각각 독립 가구이므로 시설 주택은 각 입주자의 집입니다. 어떤 도움을 얼마나 받든 각 입주자의 집입니다. 한집 한방에 몇 명이 살든 각 입주자의 집입니다. 사생활에 얼마쯤 제약이 있을지라도 각 입주자의 집입니다.

나. 지원기관
시설은 입주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기관입니다.
시설은 지역사회가 입주자도 살 만하고 입주자와 더불어 사는 곳이게 하는 기관입니다.
시설은 ‘일상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들어 사는 사회주택’의 관리 기관이기도 합니다.

가구

가구는 독립적 생활 단위입니다. 가구마다 따로 생활합니다. 주거 공간이 시설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주거 공간을 단독으로 쓰든 다른 가구와 함께 쓰든 마찬가지입니다.

① 사생활과 주거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② 입주자가 각각 자기 집으로 여기고 그렇게 살게 돕습니다.

입주자

입주자는 시설 조직과 계약하고 시설 주택에 입주한 사람입니다. 계약에 따라 일상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받는데, 계약 조건이 어떠하든 어떤 도움을 얼마나 받든 입주자는 ‘사람’입니다. 입주자가 저마다 각각 ‘자기 삶’을 살게 돕고 자기 일에 주인 노릇 하거나 주인 되게 돕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게 돕고 ‘사람 구실’ 하며 살게 돕습니다.

① ‘자기 삶’이 있어야 합니다. 저마다 각각 나름대로 자신의 희망 계획 필요에 따라 살아가게, 나름대로 하는 일이나 즐기는 것이 있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더디고 힘들고 어설프고 부족하고 불편하고 위험할지라도 그래도 저마다 자기 삶을 살게 돕습니다.
② 자기 일에 주인 노릇 하거나 주인 되어야 합니다. 자기 삶, 자기 복지를 위한 일 이를테면 청소 세탁 취사 요리, 세면 양치, 목욕, 여행 산책 운동, 생일잔치, 애경사, 쇼핑, 구직, 직장 생활, 취미 활동, 금전이나 물품 관리, 인간관계와 사람 구실 같은 당사자의 일에 당사자가 주인 노릇 하거나 주인 되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③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 가족 친척 친구 동료 이웃으로 어울려 살게 돕습니다.
- 지역 주민 시민으로 어울려 살게 돕습니다.
④ ‘사람 구실’ 하며 살아야 합니다. 가족 친척 친구 동료 이웃에 대하여, 지역사회에 대하여, 마땅히 해야 하거나 하면 좋을 일을 하게 돕습니다. 자식 노릇, 부모 노릇, 어른 노릇, 친구 노릇, 집주인 노릇, 직원이나 동료 노릇, 회원 노릇, 지역 주민 시민 노릇 같은 사람 구실을 잘하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주거

주거 지원은 주로 입주자의 시설 밖 주거를 돕는 일입니다. 외박 같은 초단기 주거부터 자취 같은 장기 또는 무기한 주거까지 입주자의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필요한 주거를 욕구와 역량을 헤아려 알맞게 지원합니다.

1) 외박 : 때때로 시설 아닌 곳에서 하루 이틀이나 며칠 지내다 오게 돕습니다. 명분과 기회, 횟수와 기간을 늘려 갑니다.
2) 원외 가구 거주 : 시설이 밖에 마련한 주택에 살게 돕습니다.
3) 더부살이 : 결연 가정, 위탁 가정, 친지 가정에서 지내게 돕습니다.
4) 딴살림 : 본인이 시설 밖에 집을 구해 자취하게 돕습니다. 어디에 살든 시설 입주자이므로 시설이 책임지고 지원합니다. 입주자는 시설 밖에 살아도 일상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언제든 시설로 돌아오거나 시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가

1) 사회사업가 정체성은 ‘사회사업가는 뭐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입니다.
사회사업가는 사회사업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복지를 이루게 도우며 이로써 사회가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곳,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한 곳이게 하는 사람입니다.
2) 사회사업가 정체성은 ‘사회사업가 노릇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기도 합니다.
사회사업가는 주선하고 거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사회사업가는 얻게 하고 주게 하는 사람입니다.
사회사업 근본에 비추어 마땅히 여기는 사회사업가상이 이러합니다.
이는 사회사업가의 존재 이유와 활동 양식에 대한 당위 차원의 생각입니다. 사회사업가로서 제구실 바르게 잘하기 위한 기준입니다.

1. 주선하는 사람

사회사업가는 ‘주선하는’ 사람입니다.

1)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게 주선합니다.
그 실제는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겁니다. 이로써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세웁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빛나고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칭찬 감사 공이 돌아가게 합니다.
2)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것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주선합니다.
그 실제 또한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겁니다.
사회사업은 대개 재주나 자원이 없어도 잘할 수 있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재주와 자원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재주나 자원이 없는 편이 좋은 경우가 많고, 있어도 쓰지 않아야 잘되는 일이 많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자기 재주나 자원으로써 해 준다면 그 재주나 자원이 그의 그릇 그의 한계입니다.
사회사업가가 복지를 이루어 줄 수도 있습니다. 사회사업가 쪽 재주나 자원으로써 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거나 그렇게 하는 편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다만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할 일입니다. 사회사업가가 팔방미인 해결사 노릇을 일삼을 수는 없습니다.

2. 거들어 주는 사람

사회사업가는 약한 만큼 거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복지를 이루는 데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꺼져 가는 심지 같고 상한 갈대 같아 보입니다. 그러니 ‘비켜, 우리가 해 줄게.’ 해도 될까요? 사회사업가는 그럴 수 없습니다. 당사자나 지역사회가 잘 하지 않거나 잘못한다고, 그렇다고 대신 복지를 이루어 주는 노릇이 ‘사회사업가로서는’ 마땅찮습니다. 사람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야 하고 사람 사는 사회는 약자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사회사업가는 꺼져 가는 심지를 돋우고 상한 갈대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지, 꺼져 간다고 덮어 버리거나 상했다고 꺾어 버리고 대신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사회사업가는 약한 만큼 거들어 주는 사람이지, 대신 해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2% 부족하면 2%만큼 거들어 주는 사람이 98%까지 대신 해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대신 해 줄 수도 있습니다. 대신 해 주는 편이 나은 때도 있습니다. 다만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할 일입니다. 당사자나 지역사회가 떠맡기려 할지라도 그저 대신 해 줄 일이 아닙니다. 사회사업가가 당사자를 대신하고 지역사회를 대신하여 복지를 이루어 주는 사람 ‘복지 대행업자’ 노릇을 일삼을 수는 없습니다.

3. 얻게 하는 사람

사회사업가는 당사자가 얻게 하는 사람입니다. 당사자의 자원으로써 복지를 이룸이 좋지만 다른 자원이 필요한 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자원을 얻는 주체가 누구냐? 하는 점입니다. 당사자가 얻게 함이 좋습니다. 얻어다 준다면 당사자와 의논하여 심부름처럼 함이 좋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줄 수도 있습니다. 주는 편이 최선인 때도 있습니다. 다만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할 일입니다. 사회사업가가 주는 노릇을 일삼을 수는 없습니다. 사회사업가는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얻어다 주는 사람이 아니라 얻게 하는 사람입니다. 찾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찾게 돕는 사람이고,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니라 알아보거나 배우게 돕는 사람입니다. 사회사업가가 주는 노릇 하다 보면 평지풍파 일어나기 쉽습니다. 안 받거나 못 받거나 덜 받는 사람은 배 아프고 아쉽고 섭섭하니 평지풍파이고, 받는 사람과 사이가 나빠지기도 하니 평지풍파입니다. 받는 사람 가운데 더러는 부끄럽게 여기니 평지풍파이고, 더러는 굽실거리거나 욕심 부리거나 의존하려 드니 평지풍파입니다. 주는 사람은 알아주기 바라는 마음 자랑하려는 마음이 은근히 일어나니 평지풍파이고, 다음에 또 주어야 하고 더 주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생기니 평지풍파이고, 비교당하거나 시비에 휘말리니 평지풍파이고, 욕먹거나 위협을 받기도 하니 평지풍파입니다.

4. 주게 하는 사람

사회사업가는 지역사회가 주게 하는 사람입니다. 사회사업가는 대신하여 전해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마다 제 마당 제 삶터 자기 일상생활 속에서 주게 하는 사람입니다. 사회사업가를 통해서라도 주고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더러는 받아서 전해 주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할 일입니다. 사회사업가가 수도관이나 수도꼭지 노릇을 일삼을 수는 없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지역사회의 것을 모아서 주다 보면, 마치 댐에 저수하여 수도를 통해 급수함으로써 시내가 마르고 우물이 썩어 버리듯 지역사회의 복지도 그러할 겁니다. 복지 저수지에 복지가 가득하고 복지 상수도 복지 급수대가 늘어 가지만 지역사회에는 복지가 흐르지 않게 될 겁니다.

사회사업 방법

사회사업 방법은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입니다. 사회사업은 대개 이렇게만 해도 잘되고 이렇게 해야 잘됩니다.

1) 이렇게 하면 사회사업 개념 가치 이상 철학 주안점 그대로 됩니다.
①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됩니다.
②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살려 복지를 이루게 됩니다.
③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정붙이고 살 만한 사회가 얼마쯤 이루어집니다.
④ 복지를 이루는 행위가 복지사업으로 보이지 않고 복지가 지역사회에 흐르게 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복지 바탕이 살고 지역사회의 복지수단이 보편적 수단으로 변화해 갑니다.
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생태, 강점, 관계가 살아납니다.

2) 이렇게 하면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세우게 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빛나고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칭찬 감사 공이 돌아갑니다.
3) 이렇게 하면 사회사업이 수월하고 편안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니 사회사업가가 하는 일은 주로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일에 기록이나 행정 사무를 더할 뿐입니다.

1. 인사

1) 당사자에게 인사합니다.
당사자의 곳에 찾아가 인사합니다.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둘레 사람에게도 인사합니다.
사람 사안 상황 나름이지만 사회사업은 대개 이렇게 함이 좋습니다.
인사하다 보면 ‘사람’이 보입니다. 할 일이 보이고 살려 쓸 강점이 보입니다. 잘 돕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2) 지역사회에 인사합니다.
맡은 일이나 기관과 관계있는 사람부터 찾아다니며 인사합니다.
인사하다 보면 사람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알게 되고 지역 정서와 문화를 알게 되고 지역에서 처신할 바를 알게 됩니다. 살려 쓸 강점이 보이고 하고 싶은 일이 그려집니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① 인사를 받으면 어떻게든 도와주려 합니다. 이해 옹호 협력 늘어나고 오해 비난 견제 멀어집니다.
② 인사 다니면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복지 바탕이 살고 이런저런 복지가 이루어집니다. 인사 자체가 복지가 되기도 합니다.
③ 인사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과 보고 듣고 느끼고 알게 되는 것이 사회사업 실마리이고 밑천입니다. 사회사업가의 지혜 열정 희망 용기 저력 자신감 여유가 여기에서 나옵니다.
※ 신입 전입은 인사 다니기 좋은 명분입니다. 한두 달쯤 인사만 다녀도 좋겠습니다. 새로운 당사자를 돕게 될 때, 부서나 업무가 바뀔 때도 인사 다니기 좋은 기회입니다.

2.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1) 묻기
① 잘 알고 대답하게 묻습니다.
두루 알아보고 검토 궁리해 보게 합니다. 더러는 둘레 사람과 의논해보게 합니다. 여러 가지 대안을 살펴보고 선택하게 합니다.
② 희망과 강점을 이야기하게 묻습니다.
어떻게 해 왔는지 묻습니다. 잘했거나 좋았던 일, 자긍 자부하는 것, 활용한 강점과 자원, 함께했거나 도와준 사람을 이야기하게 묻습니다.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묻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 할 수 있는 것, 할 수 있겠다 싶은 것, 가진 것, 있는 것, 함께하거나 도와줄 사람을 이야기하게 묻습니다.
③ 당사자가 능동적 주체이게 묻습니다.
당사자가 묻고 답하게 하는 겁니다. 집단 활동이나 행사를 계획할 때, 당사자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사회사업가가 계획할 것처럼 물어보지 않습니다. 기획단 같은 당사자 조직을 만들어 당사자들이 두루 알아보고 의논하여 계획하게 합니다. 이와 같이 잘 알고 대답하게, 희망과 강점을 이야기하게, 당사자가 능동적 주체이게 함이 잘 묻는 겁니다. 두루 알아보고 검토 궁리하고 의논해 보게 함이 잘 묻는 겁니다.

2) 의논하기
당사자나 지역사회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그저 따를 수는 없습니다.
사회사업 근본과 현실 곧 사회사업 가치 이상 철학, 기관의 정책과 형편, 가용 자원과 기회비용, 사회사업가의 처지와 역량, 권한과 책임, 당사자나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 따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저 묻기만 하지 않고 또한 의논합니다. 적극 권하거나 말리기도 하고 변론하거나 설득하기도 합니다. 다만 비판 간섭 훈계 지시 통제로 느낄 수 있는 표현은 삼갑니다.

※ 당사자와 의견이 다를 때
① 다른 의견을 내세우거나 당사자의 의견과 다르게 도와야 할 만큼 당위성이나 실익이 있는지, 그럴 만한 관계인지, 헤아립니다.
② 당위성이나 실익이 충분하다면, 그럴 만한 관계라면, 사회사업가의 의견에 대해 그 이유를 직접 설명해 주거나 근거 자료를 제공하거나 당사자가 알아보게 돕습니다. 당사자의 의견을 그대로 따르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도 이렇게 합니다. 당사자가 수긍하지 않거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사회사업가의 의견대로 합니다. ③ 당위성과 실익이 충분하지 않다면, 그럴 만한 관계가 아니라면, 조심스럽게 절충안을 제시하며 타협을 시도합니다. 그마저 안 되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일단 당사자의 의견을 따릅니다.
④ 이 과정을 이야기체로 자세히 기록하여 적절한 때에 당사자에게 보여 줍니다. 지역사회에 대하여도 이와 같이 합니다.

3) 부탁하기
① 당사자에게 부탁하기
첫째, 당사자가 하게 부탁합니다. 어려워 보이면 과정을 세분하거나 단계를 나누어 우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합니다. 본을 보여 주고 같이 해 본 뒤에 다시 부탁하기도 합니다. 둘째, 당사자 혼자 할 수 없으면 같이 합니다. 셋째, 대신 해 준다면 당사자가 알고 동의하거나 요청하는 ‘당사자의 일’이게, 당사자의 일에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합니다. 결국 다 해 주게 되더라도 그래도 당사자의 일로 여기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게 합니다.
② 지역사회에 부탁하기
첫째, 당사자가 자연스럽게 접촉 상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합니다. 둘째, 하는 김에 같이 하거나 조금 더하게 부탁합니다. 셋째,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합니다. 그래야 평안하고 오래갑니다. 그래야 저마다 제자리에 충실할 수 있고 사람살이 바탕이 튼실해지고 복지도 자연스러워집니다. 지역사회에 부탁하는 일도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되도록 당사자가 하게 돕습니다. 당사자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돕고 나머지는 같이 하거나 심부름하듯 대신 해 줍니다. 당사자 모르게, 당사자의 동의나 요청 없이, 당사자를 대신하여 지역사회에 부탁함은 온당치 않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지 그렇게 하는 편이 좋은지 헤아려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합니다.

3. 감사

1) 감사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의 마땅하고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는 감사로써 완성됩니다. 감사를 잘해야 지속할 수 있습니다.

2) 감사는 잘했다고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① 잘했거나 고마운 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함이 좋습니다.
② 소박하게 표현합니다. ‘이야기’를 담은 사진엽서 한 장이면 족할 겁니다. 소박하다면 식사나 다과 대접도 좋고 선물도 괜찮겠습니다.
③ 어른에게는 간접 표현이 좋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어른을 높이려는 마음에서 그리하는 겁니다.
④ 둘레 사람에게 알려 주어 둘레 사람이 이야기하게 하는 우회 표현도 좋습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 사이가 좋아집니다.
⑤ 당사자가 감사하게 돕습니다. 인상이 좋아지고 관계도 좋아집니다.

3) 감사는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공을 알아주는 행위입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공을 돌리는 겁니다.
감사는 서로 할 일이지만 당사자와 지역사회 쪽에 돌리는 감사가 많아야 사회사업 잘했다 할 수 있습니다. 감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감사하면 긍정 강화가 일어납니다. 또 하게 되고 더 하게 됩니다. 복지를 이루는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행위가 갈수록 능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집니다. 사회사업가의 일도 갈수록 수월해지고 편안해집니다.
※ 이직할 때 두루 감사합니다. 부서나 업무가 바뀔 때도 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