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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단기사회사업 실습일지[박신아 실습생] > 단기사회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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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사회사업

7월 13일 단기사회사업 실습일지[박신아 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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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08회 작성일 23-07-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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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장성으로 가볼까요?

오늘은 아침부터 즐거운 날이다.
엄영선 삼촌이 여느 사람처럼 즐길 수 있게 장성에 있는 인스타 핫플레이스 카페와
황룡강 생태공원을 산책하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엄영선 삼촌을 만나기 위해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일단 장성 카페를 방문하기 전 삼촌의 일정인 치과 방문이 있었는데 삼촌이 어떠한 과정으로 치과를 방문하고
치과를 이용하는지 보고 싶어 동행하기로 했다.
그렇게 차를 타고 치과에 잠시 들려 삼촌이 착용하고 계시는 틀니에 대해 이런저런 상담을 하고 장성으로 향하게 되었다.

# 다섯 번째 추억 기록, 카페 누비
가장 먼저 ‘카페 누비’라는 카페에 가게 되었다.
카페 누비는 장성에서 대형카페로 유명한 곳이다.

“삼촌들 좋아요.”
- 네?
“여기 여자 삼촌이랑 남자 삼촌 좋아요.”
- 저희 좋아요?
“네. 삼촌들이랑 맨날 카페같이 갈래요.”
- 네! 저희랑 한 달 동안 커피 많이 먹으러 다니시게요!

요즘은 약속한 듯이 좋다고 말해주신다.
어쩌면 질리게 들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들을수록 너무너무 기분이 좋고 감동을 받는다.

- 삼촌 배고파요?
“네?”
- 삼촌, 이제 밥 먹으러 갈까요?
“밥 먹으러요?”
- 네. 이제 식사하러 가실까요?
“조금만 더 있다가 가면 안 돼요?”
- 당연히 더 있다가 갈 수 있죠! 배고프시면 말씀하세요.
“네.”

이제는 삼촌이 우리에게도 자기표현을 하신다.
처음에는 우리에게도 낯을 가리시고 자기표현을 잘 안 하셨는데 요즘은 여러 가지 표현을 해주셔서 그런 점도 감사하다.
삼촌이 우리를 편해하시는 거 같아 마음이 많이 놓인다.

카페 누비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다가 근처 걸어갈 수 있는 ‘화수분’이라는 밥집에 찾아가게 되었다.
여러 가지 메뉴를 설명해드리며 드시고 싶은 메뉴가 있는 묻고 의논하였다.
빨갛고 매운 걸 잘 드시지 못한다는 말씀에 백합죽은 어떤지 여쭈자 좋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릇에 한 가득 담긴 백합죽을 거의 다 비우시는 모습에선 만족 가득한 표정과 배부름이 보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죽 한 그릇을 거의 다 비우시고 맛있다고 칭찬해 주셔서 열심히 찾아 본 보람이 있었다.
예정대로 식사를 마치고 황룡강 생태공원을 산책하며 다리를 건너는데 삼촌이 물을 무서워하셔서
계속 시선을 돌리며 꽃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며 건너오니 너무 좋아하셨다.

(터널을 지나가는 중 물이 쏟아지는 구멍이 있었다.)
“나 안가요.”
- 왜요? 카페 안 갈 거에요?
“무서워요.”
- 저 물 쏟아지는 거 무서워요?
“네. 무서워요.”
- 그러면 다른 길을 찾아볼까요?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시더니 한 말씀 하신다. “아니요. 그냥 가요.”

#여섯 번째 추억 기록, 레이디 벅스

장성에서 두 번째 카페 레이디벅스에 방문하게 되었다.
이번 카페도 대형카페인데 식사도 같이 할 수 있는 브런치 카페이다.

여기 카페에는 입구에 계단과 휠체어 경사로가 있었는데 경사로 입구를 자동차가 막고 있어 화가 났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냥 쉽게 올라 다닐 수 있는 경사로 일 수 있겠지만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하나뿐인 길이 될 수도 있는 곳인데 그런 곳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게 화가 났다.
그와 동시에 내가 삼촌과 지내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촌과 함께하는 활동이 늘어나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었다.
휠체어 경사로, 길에 다니는 장애인 콜택시, 건물 안의 문턱들, 터무니없이 높은 계단 등 여러 가지
모습들이 눈에 띄게 되었고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 삼촌, 안 심심해요?
“네?”
- 심심해요? 졸리지 않아요?
“안 졸려요. 잠은 밤에만 자요.”
- 그래요? 지금은 안 졸려요?
“네. 선생님들이랑 있으면 안 졸리고 좋아요.”

“노래 나와요.”
- 카페에 노래가 나오고 있죠?
“네. 처음 들어요.”
- 처음 듣는 노래에요?
“네. 저도 노래 잘 불러요.”
- 그래요? 삼촌이 노래 잘 불러요?
“네. 나나나 나나나~ 이렇게 노래 잘 불러요.
- 엄청 잘 부르네요?
”네.“

삼촌은 매일 나에게 힘이 돼주시고 감동을 주신다.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노래도 불러주셨다.
삼촌도 나와 마찬가지로 같이 있으면 좋고 헤어지면 아쉬운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거 같다.

삼촌 이제 다시 삼촌 방으로 돌아갈까요?
“내 방이요? 내가 잠자는 방이요?”
- 네, 삼촌 잠자는 방에 갈까요?
“텔레비전 있는 방이요?”
- 네. 삼촌 텔레비전 있고 침대 있는 방으로 갈까요?
“네. 선생님들 가면 갈게요.”

일주일 정도 삼촌과 카페를 다니며 느낀 점을 삼촌이 우리에게 해주시는 사소한 배려가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
본인의 의견을 고집할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고 우리의 의견까지 물어봐 주시는 사소한 배려도 해주신다.

삼촌이 너무 지친 거 같아 묻고 의논하여 푸른들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렇게 푸른들에 도착해 삼촌을 방에 모셔다드리는 길,
삼촌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방 문이 보이자마자 ‘나 커피 마시고 왔다.’라고 크게 말씀하셨다.
그만큼 자랑스러운 일이고 행복한 하루였다는 것을 증명해 주시는 거 같아 뿌듯하고 삼촌이 즐겁게 같이 놀아주셔서 감사했다.

그렇게 우리의 첫 타지 방문, 장성에서의 하루가 흘러갔다.

오늘은 타지를 방문해서 그런지 많이 지치고 힘든 날이었지만 그래도 삼촌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드린 거 같아 행복했다.
삼촌이 오늘 방에 들어가 많은 자랑을 하고 남은 하루도 즐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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